월요일이 사라졌다 영화 줄거리, 등장인물, 결말

월요일이 사라졌다 영화 포스터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출생 제한이 법으로 강제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일곱 쌍둥이 자매가 단 하나의 신분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삶의 긴장과 충돌을 그린 SF 스릴러 영화입니다. 한 사람이 일곱 명을 연기한다는 콘셉트로 이목을 집중시킨 이 영화는 겉보기엔 액션과 미스터리를 중심에 두지만, 내면에는 가족과 정체성, 체제에 대한 저항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독특한 설정, 밀도 있는 전개, 그리고 무엇보다도 배우의 놀라운 연기력이 만나 하나의 강렬한 서사로 완성된 이 작품은 단순한 액션 그 이상을 보여주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영화의 줄거리, 등장인물, 결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줄거리

영화는 과잉 인구로 인해 산아제한이 시행되는 미래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각 가정은 오직 한 명의 자녀만을 양육할 수 있고, 초과 출생한 아이들은 국가에 의해 격리 보관되거나 사라지게 됩니다. 이 사회 속에서 태어난 일곱 쌍둥이 자매는 존재 자체가 범죄가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외할아버지인 테렌스 셋맨은 자매들을 보호하기 위해 요일 이름을 붙이고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씩 외출을 맡기며 ‘카렌 셋맨’이라는 하나의 인물로 살아가게 합니다. 이들은 외출 후 집에 돌아와 하루 동안의 기억을 공유하며, 겉으로는 한 명의 인물로 완벽하게 위장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느 날, 평소처럼 외출한 월요일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균형은 무너지기 시작하고, 다른 자매들이 월요일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그동안 감춰졌던 정부의 음모와 내부의 비밀이 하나둘 드러납니다. 사라진 자매를 찾기 위한 과정은 곧 생존을 위한 싸움으로 번지고, 서로의 정체성을 숨긴 채 단일한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는 정체성의 붕괴와 배신, 희생이라는 거대한 갈등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결코 바깥세상에 드러나선 안 될 존재들이 결국 현실과 부딪히며 이 사회가 품고 있는 비극적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등장인물

이 작품의 가장 눈에 띄는 구성은 주연 배우 한 명이 일곱 명의 서로 다른 인격체를 연기하는 구조입니다. 각 자매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외적으로는 동일한 외모지만 내적으로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녔습니다. 월요일은 책임감 있고 침착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남모를 비밀을 간직하게 되고, 화요일은 감정적이고 정면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수요일은 현실적인 판단력을 갖춘 전략가로, 목요일은 활달하고 직선적인 성격입니다. 금요일은 기술과 정보 분석에 능한 두뇌파이며, 토요일은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감성적이며, 일요일은 가장 성숙한 관찰자 역할을 하며 전체를 아우르는 인물입니다. 이 일곱 명은 각자 분명한 인격체로 기능하면서도 동시에 하나의 인물로 외부와 접촉해야 한다는 모순된 상황 속에 놓여 있고, 이것이 극 내내 강한 긴장과 갈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각각의 자매는 그날 하루의 삶을 전부 책임져야 하며, 누군가의 실수나 감정이 전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자매는 자유와 개성, 생존 사이의 줄타기를 해야만 합니다. 이처럼 인물 구성만으로도 영화는 단순한 SF를 넘어선 다층적인 서사 구조를 갖게 됩니다.

 

결말

결말로 갈수록 영화는 액션보다는 정체성의 충돌과 감정의 파열음에 집중합니다. 사라진 월요일은 사실상 자매들을 배신한 인물로 밝혀지며, 자신의 생존과 사랑을 위해 가족을 희생시키는 선택을 합니다. 그녀는 '하나의 인물'로 살아가는 데 지친 나머지, 자매가 모두 사라진 뒤 진짜 '카렌 셋맨'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정부와 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모든 것을 알고 있던 자매들에 의해 막히게 되고, 결국 치열한 대립 끝에 일부 자매는 희생되고, 일부는 새로운 삶을 위해 체제를 향해 맞서 싸웁니다. 최종적으로는 정부의 비윤리적인 산아제한 정책이 외부로 알려지고, 그 결과 체제는 붕괴되며 아이들은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는 희망의 메시지가 그려집니다. 살아남은 자매들은 이제 서로 다른 이름과 인격을 가진 존재로서 독립적인 삶을 시작하게 되며, 하나의 이름에 갇혀 있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각자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겠다는 결단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이 결말은 비록 영화 속 현실이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 인간 개개인의 자유와 정체성,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복원하는 서사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